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지중(知中) 인재' 찾아 4년째 중국행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BC투어' 채용행사에서 참가자들과 환담을 나누고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BC투어' 채용행사에서 참가자들과 환담을 나누고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인재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4년 연속 중국을 찾았다. 박 부회장은 지난 16일 김민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등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채용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직접 주관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 중 35%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현지 인재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중국 내 주요 10여개 대학 학부생 30여명이 행사에 초청됐다. 박 부회장은 이들에게 직접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95년에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톈진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로 현재 전체 매출의 약 35%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면서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다. 한국과 중국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지중(知中) 인재'를 직접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현답(賢答)을 찾는 인재 확보로 영속기업 기반을 강화할 것”라며 “우수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일터인 LG화학에서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BC투어' 채용행사에서 참가자들과 환담을 나누고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BC투어' 채용행사에서 참가자들과 환담을 나누고있다.

박 부회장이 직접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은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평소 “내 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개의 단어만 있다”고 강조한다. 몸소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취임 이후 리더급 임직원에게도 인재 확보와 양성을 지속 당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CEO로 취임한 2012년 12월 이후 우수 인재를 찾아 지구 세 바퀴(13만㎞)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을 누비며 500여명 인재를 만났다. 이 중 선발된 150여명이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성과를 창출한다.

올해 5월에도 일본 도쿄를 찾아 직접 BC투어행사를 주관했다.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LG화학 정규직 임직원수도 박 부회장이 CEO를 맡은 2012년말과 비교해 약 28% 증가했다. 2016년말 기준 1만4897명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