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폐지 반대 입장발표 "명문대 합격률 높은 것만으로..."

사진=민족사관학교 홈페이지
사진=민족사관학교 홈페이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해 국내 대표 자사고인 학교 5곳이 18일 폐지 반대 입장을 내놨다.

민족사관학교와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는 이날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자사고 폐지를 논하는 이들의 명분은 자사고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대입 준비 기관으로서 학교를 서열화한다는 것이지만, 자사고 본질을 편견을 갖고 해석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또한 “자사고가 중학생 과외를 부추기고 사교육비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는 주장은 현행 선발 방식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과 상관없이 선지원 후 정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자사고 진학 준비가 사교육 유발 요인이라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고는 입학전형에서 지필평가와 교과지식 질문을 금지해 전형 준비를 위한 과외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을 오히려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것만으로 입시준비 기관으로 폄하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실력에 큰 편차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수업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의 평등성을 내세워 수월성 교육을 문제 삼는 주장은 교육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견”이라며 “고교평준화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수월성 교육을 통해 평등성 교육에서 오는 문제점을 보완해야만 미래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운영상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제도를 발전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