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국내 대표 고가아파트 가치↑

한남더힐 조경도.
한남더힐 조경도.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초고층 주상복합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 전 세계적에서는 고가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이 국내 최고 고가 아파트 자리에 올라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고가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이 최고 80억원대에 거래되면서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꿰찼다.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지난 3월에 발간한 ‘2017 부자 보고서(The Wealth Repor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고가아파트의 가격은 지난해 27.4% 상승했다. 베이징, 광저우의 고가아파트도 각각 26.8%, 26.6%나 올랐다. 우리나라도 고가아파트의 가격이 16.61%나 뛰어 4번째로 상승폭이 큰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고가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의 ‘풀리 마운틴’이나 홍콩의 ‘트웰브 픽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나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와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을 초고가 아파트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남더힐’이 꼽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2㎡가 82억원에 거래돼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꿰찼다. 또 현재도 70억원 후반에서 80억원 초반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한남더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더힐의 인기는 쾌적하고 고즈넉한 주거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상 3~12층 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총 32개 동이 전체 단지를 이루고 있어 흡사 단독주택 단지를 연상시킨다. 부지면적은 13만㎡에 달하지만 용적률은 120%로 낮아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 내 조경면적이 36%에 이른다. 또 대지지분은 주택 크기의 90% 선으로 다른 초고층 아파트의 대지지분의 10~20%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예술조형물을 활용한 테마공원 역시 동마다 따로 조성되고 단지 내 수영장·휘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사우나 시설 등 입주민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요소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한남동 재개발 호재도 더해지며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남더힐 맞은편 외인아파트 부지에 최대 340가구 규모의 고급주택가가 들어설 예정이며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남동 땅값이 3.3㎡당 1억 원을 돌파하고 있다.

한편, 한남더힐은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했으나 2016년부터 분양전환이 가능해졌다. 현재 임대계약이 끝난 후 분양 전환(소유권 이전)되지 않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단독주택 형태의 고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남더힐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입지와 풍부한 녹지의 단지 내 조경, 최고 수준의 보안시설 등으로 많은 정계인사들과 기업인들이 찾고 있다”며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