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년간 에어컨 품질·설치로 인한 소비자 피해 증가"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에어컨 품질 및 사후서비스(A/S)와 설치 문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가정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가정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444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107건,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으로 3년간 증가 추세였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5.4%나 늘어났다.

이중 '품질·A/S' 관련이 215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설치미흡에 따른 누수, 시설물 파손 및 설치비용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 127건(28.6%), '계약' 관련 86건(19.4%) 등이 뒤를 이었다.

'품질·A/S' 문제에서는 '냉방불량'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작동오류' 64건, '소음' 22건, '악취' 9건 등의 순이었다.

'설치'와 관련해서는 '설치미흡'에 따른 피해가 93건(누수 39건, 벽면·배관·전기 등 시설물 파손 31건, 냉매가스 누출 9건 등)으로 가장 많았고, '설치비용 과다 청구' 28건, '설치 지연' 6건 등의 순이었다.

관련 피해 중 52.8%(67건)가 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를 통한 비대면 거래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면 구입시 설치비 관련 정보 제공이 되지 않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을 확인할 것 △설치 시 설치기사와 설치 장소·방법 등을 사전 상의할 것 △설치 후 바로 가동해 정상작동 되는지 확인하고 자주 점검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