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운영에 빅데이터 적용…“4차 산업사회 대비”

에어부산이 빅데이터를 통한 업무 변화를 현업에 적용하며 본격적으로 4차 산업사회 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에어부산 비행자료 분석 프로그램(FOQA) 활용 모습 (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 비행자료 분석 프로그램(FOQA) 활용 모습 (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은 지난 5월 말부터 기내 면세품 탑재 및 판매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탄력적 운영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빅데이터는 지난해 국제선 전 항공편의 면세품 탑재·판매 정보를 모두 데이터화하여 분석한 자료다. 분석 결과 노선과 계절에 따라 손님들의 면세품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그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분류해 최적화된 면세품을 탑재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번 빅데이터에 따른 면세 물품 조정을 통해 판매 수익은 유지하면서 연간 2200만원 이상 연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방침인 '4차 산업사회 선도'에 따라 4차 산업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지난 1월 IT 전략팀을 신설하고 전 분야의 팀원들로 구성된 4차 산업 관련 테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4차 산업사회에 대한 준비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운항, 캐빈,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어부산은 '비행자료 분석 프로그램(FOQA)'을 통해 산출된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 화하여 공항별, 노선별, 계절별 특성 등으로 분석, 도출된 운항 정보들을 운항승무원의 교육,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또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훈련에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VR)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난기류, 돌풍 등 상황별 장면을 VR 영상으로 제작한 자료를 훈련에 활용한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은 4차 산업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실행 중인 사안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적용 가능한 다른 사안들도 이른 시일 내에 실행에 옮겨 미래 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