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 “물관리 일원화로 열릴 하수 재이용 시장 선점”

“정부의 물 관리 체계 일원화 정책 시행으로 환경 기업은 호재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부처 간 업무 영역 다툼으로 추진하지 못한 빗물과 하수 재이용 활성화가 가능, 새로운 사업 분야가 열릴 것입니다.”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은 새 정부가 환경부로 물 관리 정책을 일원화한 것에 기대가 크다. 4대강 녹조 현상 등 수질 악화 문제를 풀기 위한 물 관리 체계 일원화로 균형 있는 수량·수질 관리가 예상된다. 자연스레 하수 재이용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사장이 갑작스러운 시장 환경 변화에 기대감을 보인 것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신종합환경은 수질·대기·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자체 연구개발(R&D)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 사장은 “회사의 신기술 6개 가운데 하수 재이용과 관련된 수 처리 설비가 다수”라면서 “오염과 악취 원인인 총인을 다루는 총인처리시스템(IPR)과 총인·질소동시제거시스템(IPNR) 같은 기술은 이미 하수처리장 재이용 수 시설에 일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수 재이용이 활성화되면 더 많은 분야와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사장은 새로 개발한 난분해성 물질 흡착 및 동시재생시스템(IODC)도 소개했다. 시스템은 난분해성 화학산소요구량(COD)과 미세오염물질 제거 기술이다. 폐수를 재이용한다.

연속 재생의 장점 때문에 기존의 고도 처리 설비로 활용되는 활성탄 여과기의 단점인 잦은 여재 교체 문제를 해결했다. 운영비 측면에서 활성탄 대비 약 90% 절감이 가능한 기술이다.

유 사장은 “환경 산업은 정부 정책이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정책을 면밀하게 분석, 기술 개발 방향을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나는 실행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나는 감히 생각한다.' 유 사장의 신념이다.

유 사장의 지론은 기술만큼이나 직원 복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기술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다.

일신종합환경은 직원들의 장기 재직과 인력 양성을 위해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지원한다. 5년 가입 기간에 직원과 사업주가 1대 2 비율로 적립한다. 직원은 만기 재직 후에 납입 금액의 3배 이상을 수령한다. 장기근속과 동기 부여 효과를 낸다.


유 사장은 “경영 목표를 매출액 같은 수치보다 구성원과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더 좋은 환경과 신나고 밝은 일터를 만드는 것으로 잡았다”면서 “구성원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