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달 1일 사장에 취임한 지 3주 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일 사표를 내고 제너시스BBQ를 떠났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제너시스BBQ는 이 사장의 사표에 대해 “개인 신변 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아이타스 대표, 신한생명 대표를 거쳐 지난 3월20일 제너시스에 둥지를 틀었다. 이달 1일에는 제너시스의 주력 계열사인 제너시스BBQ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이 사장은 “새 정부의 국정방향인 가맹점 불공정 근절,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 정책 등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강한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주력 계열사 사장을 맡았지만 취임 직후 가격 인상과 공정위 조사로 구설에 올랐다. 제너시스BBQ는 이달 5일 기습적으로 20여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렸으며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5일에는 공정위 가맹조사과 조사관들이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조사에 나서기까지 했다.
결국 BBQ는 16일 BBQ는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값을 올린 약 30개 품목의 제품가격을 철회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이 사장의 사임으로 제너시스BBQ 사장은 윤홍근 회장의 동생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