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바꾼 나노] 중소기업 육성, 나노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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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우위로 시장을 선점하는 게 기업의 과제다. 나노 융합 기술은 중소기업에 기술 리더십을 제공, 시장을 돌파하는 방안과 비전을 제시한다. 오랜 기간 나노기술(NT)의 태동기를 벗어나 많은 중소기업에서 NT를 적용한 융합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핵심 NT는 저성장 시대의 경제 위기 돌파구가 되고 있다.

NT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는 일반 제조업 제품에 비해 시간이 더 요구된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경쟁 업체에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나노융합산업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중소기업에서 나노 융합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416곳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는 553곳으로 증가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기업에서 나노 융합 제품을 개발하고 있거나 선보이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중소 나노 융합 기업의 성공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파루는 은나노필름히터를 개발, 연매출 20억원을 올렸다. 이 개발로 고용 인력도 12명 증가했다. 아모그린텍은 성공한 나노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나노잉크, 페이스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 발생 초기인 2013년에는 약 200억원에 불과했으나 매해 가파른 성장으로 2016년에 매출 700억원을 달성했다.

동화바이텍스는 산업용 섬유 제품 등 나노 융합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액은 20억원이 증가했고, 고용 인력도 10명이 더 늘었다.

고용 측면에서도 중소기업의 매출 성장은 순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에서 NT를 기존 제품에 융합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서 “동종 업계의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기업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