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캡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6/22/cms_temp_article_22114640729568.jpg)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현지 언론은 22일 오토 웜비어 장레식이 2013년 졸업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와이오밍고등학교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개 장례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웜비어는 이곳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 안장되며, 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웜비어가 다녔던 학교에서 묘지로 가는 길을 흰색과 푸른색 리본으로 장식했다. 주최 측인 스프링 그로브 묘지는 “웜비어 가족과 함께 웜비어의 삶을 기리고 싶은 모든 시민을 장례식에 정중히 초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웜비어가 식중독균의 일종인 보툴리누스에 감염된 후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웜비어가 북한의 고문과 학대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웜비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 결국 숨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