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중국이 북핵 억지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정부의 미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취한 '모든 조치들을 해제'하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워싱턴 방문에 앞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 실험을 실시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기술을 “머지않은 시기에”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고 또한 북한에 가장 많은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라며 “중국의 협력이 없다면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