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카카오뱅크와 유통과 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유통분야에서의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에서 임병연 롯데쇼핑 부사장,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와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결제모형 공동 개발, 롯데멤버스 유통 관련 빅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데이터 간 분석·결합을 통한 신상품 개발, 롯데피에스넷 ATM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강화한다.
롯데와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결제모형을 공동 개발해 롯데 유통채널에 적용함으로써 금융과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연결할 예정이다. 계좌기반 결제모형은 현재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달리,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춰 그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3700만명 회원과 2만5000여 곳 엘페이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멤버스와 빅데이터 분석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 고객들은 카카오뱅크의 다양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 롯데 유통매장에 5000여대 ATM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피에스넷 ATM망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입출금, 이체 서비스 등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추후 롯데의 유통 채널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병연 롯데쇼핑 부사장은 “롯데는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유통-금융 결합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들에게 쇼핑과 연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유통업계 1위 롯데와 제휴로 카카오뱅크는 롯데피에스넷의 ATM이라는 오프라인 채널 확보 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새로운 결제모형 개발을 통한 모바일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며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금융-유통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