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커머스에 꽂힌 티몬 "영상 레시피도 팝니다"

티몬 고객은 음식 레시피(조리법)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티몬이 영상과 사진으로 제작한 레시피 콘텐츠와 신선식품을 접목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생필품 전문 판매 채널 슈퍼마트에서 '레시피 딜'을 선보였다. 특정 음식 조리법을 영상으로 소개해 고객을 끌어들인 후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유자불고기 덮밥' 딜에 접속하면 영상 레시피를 보면서 불고기, 계란, 버섯, 양파 등을 필요한 식재료를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매콤 토마토 해물찜' '유자불고기 덮밥' '치킨스테이크' '프렌치토스트' 등 6개 딜을 선보였다.

티몬 관계자는 “신선식품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미디어 커머스 활용 전략”이라면서 “관련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레시피 딜' 예시
티몬 '레시피 딜' 예시

티몬이 지난 1월 슈퍼마트에서 취급하기 시작한 신선식품 매출은 월 평균 50%가량 성장하고 있다. 핵심 구매 고객은 30대로 전체 구매 고객 중 44%를 차지했다. 40대(25%)와 20대(23%)가 뒤를 이었다.

티몬은 최근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한 신선식품에 영상 콘텐츠를 접목해 시너지를 노린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익숙한 20~30대를 집중 공략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티몬이 지난 3월 선보인 미디어 커머스 채널 '티비ON'은 현재까지 월 평균 60% 안팎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정 제품은 방송 이후 하루 매출이 5배 이상 급증했다. 연예인, 유명 요리사(셰프), 인기 블로거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 팁 등을 전달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인 덕이다. 쇼핑 재미를 확대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티몬은 신선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에서 미디어 커머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부에 미디어 커머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앞으로 고객이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은 “사진과 문자가 아닌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면서 주목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차별화한 콘텐츠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