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밸리가 국가대표 지식산업 클러스터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G밸리는 서울 구로동과 가산동 일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를 일컫는 명칭으로 3개 단지로 구성됐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판교나 문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G밸리에 공사 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지식산업센터가 16곳이다. 3단지가 가장 많다. 11곳이 3단지에 자리를 잡았다. 3단지에 들어서는 일반형 공장과 지원시설도 4곳이다.
2017년 5월 현재 준공까지 마친 지식산업센터 106곳을 더하면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건축 승인받은 지식산업센터만 122곳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9곳이나 늘었다.
대륭테크노타운은 21차까지 건설 승인을 받았다. 올해 안에 착공해 2019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G밸리 경쟁력은 서울 내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라는 입지 조건이다.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에 인접, 물류도 편리하다. 단지 위치 특성상 전철 1호선과 2호선, 7호선 역을 걸친 것도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
서울 내 대학과 협력하기도 쉽다. IT를 비롯한 첨단 지식산업계 업체가 모여 있어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서울시 주도로 추진 중인 G밸리 개조 프로젝트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서울시는 G밸리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수립 용역 중이다. 부족했던 지원시설을 늘리고 난립했던 입주 기업을 재배치해 특화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G밸리 재개발 프로젝트 핵심은 지원시설 용지 비율 확대다. 현재 9.8%에 불과한 지원시설 용지 비율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지원시설 부족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주거·문화·복지·여가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부족한 공원녹지도 추가키로 했다. 단지 여건상 대규모 녹지를 새로 조성하기보다 기존 시설이나 하천변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G밸리 특화 산업과 업종을 지정하고, 미니 특화산업단지를 클러스터화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G밸리 내 유치 업종을 재검토하고 입주 기업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일부 업종은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서 지식산업 기반 클러스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면서 “G밸리는 IT 융·복합 중심 클러스터 사업과 노후단지 리모델링, 문화복지 편의 기능 확충 등으로 기업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밸리 내 건축 승인 현황, 2017년 6월 기준>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