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에 따라 가족모델도 진화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기준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가족 비율은 58.6%를 차지했다. 20년이 지난 2015년 13.7% 감소한 44.9%가 됐다. 반대로 한부모 가족 비율은 동기 기준 8.6%에서 6.4% 늘어난 15%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4인 가족 위주 형태에서 한부모, 미혼모, 다문화, 조손 등 가족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다양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가족 행복을 응원하고, 소외받을 수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피앤지(P&G)는 1837년 창립이래 지난 두 세기 동안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 삶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족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비재 기업 본질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활동을 펼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수많은 가족들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005년 이래 P&G가 도움을 제공한 국내 여성 청소년, 취약계층 아동, 장애아 수는 약 25만명에 달한다.
◇한부모 가정에 엄마 온기를 전하다
한국P&G는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와 한부모 가족을 지원하는 '땡큐맘 엄마 손길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응원한다'는 철학 아래 엄마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한부모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엄마 손길 캠페인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글로벌 P&G '땡큐맘 캠페인' 일환으로 기획됐다. 생활형편이 여유롭지 못하거나 평소에 교육·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P&G는 한부모 가족이 머무는 시설에 한 가족이 1년간 쓸 수 있는 생활물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P&G 임직원과 여성가족부, 일반소비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4개 한부모 복지시설(해오름빌, 동광모자원, 영락모자원, 성심모자원)을 방문해 다우니, 페브리즈, 질레트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P&G 땡큐맘 박스'를 전달했다. 벽화 그리기, 독서실과 놀이방 꾸미기, DIY 가구 조립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또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한 '모두 하나 대축제'를 공식 후원하기도 했다.
◇가족의 미래를 보듬다
P&G는 가족 미래를 이끌어갈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삶과 자존감 보호를 위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가정의 여자아이들이 자라나며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생리대인데, 사춘기 이후 여성의 생활필수품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여성청소년들이 매달 구매하기에는 가격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한국P&G는 여성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위스퍼 생리대 1년치를 여성청소년 1만명에게 기부한 바 있다. 앞서 2015년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해 위스퍼 생리대를 지원했다. 여성가족부와는 위스퍼 피부애 생리대 1년 사용분을 청소년쉼터 청소년 100명에게 기부, 가출 여성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 밖에 P&G는 장애아동을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아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천원의 기적'은 한국피앤지가 이마트와 함께한 캠페인으로 장애아동의 문화예술 재능 육성, 지적 능력·창의력 향상을 위한 감성지원 개발,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장애아동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후 한국P&G는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청각장애우 학교, 백신 지원, 빈곤국가 학교 설립, 독서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기부, 보육청소년 학습지원, 문화예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을 위하는 P&G의 마음, 세계 곳곳에 닿다
P&G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Always Keeping Girls in School'을 통해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했다. 10만여명의 여학생들에게 신체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알림으로써 더욱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P&G는 글로벌 환경문제로 부각된 수질오염 해결책 마련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식수(CSDW:Children's Safe Drinking Water)' 프로그램을 도입해 10여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단 4g의 분말로 30분 내에 10리터의 흙탕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식수로 정화시키는 '퓨어(PUR)'를 개발했다.
P&G는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등과 협력해 퓨어로 지금까지 누적 100억리터가 넘는 깨끗한 식수를 85개국 어린이들에게 제공했다. 2020년까지 총 150억리터의 깨끗한 식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행복한 가족의 삶을 위한 P&G의 노력은 개별 브랜드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P&G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질병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백신을 전달하고 질병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유니세프(UNICEF)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자파상풍 백신 총 3억개를 제공해 1억명 이상의 산모와 아이들을 지켜냈다.
P&G는 기업 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대표적 기업이다.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삶의 질 향상(Touch and Improve live for now and generations to come)'이라는 기업 미션에 따라 피앤지는 앞으로도 가족의 삶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