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지난 10년 '한국 수출' 이끌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지난 10년 '한국 수출' 이끌었다

#엠씨넥스는 2006년 300만불 수출의탑, 2015년 3억불 수출의탑 수상했다. 수출액이 100배로 증가하는데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래처가 연쇄부도 나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전체 인력의 30%가 넘는 연구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최고의 기술로 신 시장을 개척했다. 2009년 220여명이었던 종업원은 지난해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차선이탈경보, 졸음운전감시, 야간투시 등 자율주행 자동차의 주요 부품으로 부상하며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우리나라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업체 179개사의 10년의 성장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지난 10년 한국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는 역대 최고치인 37.5%를 기록해 우리나라 수출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무역협회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수상업체 10년을 분석한 결과 평균업력 20.1년, 창업 후 10년 생존율은 92.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창업기업 생존율은 11.1%다. 또 10년간 수출이 연평균 3.3% 증가하는 동안 수상업체는 13.3%가 증가했다. 연평균 고용증가율도 5.4%로 1.4%의 우리나라 평균을 상회하며 우리 경제에 기여했다.

김학준 한국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 상무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강소기업은 수출과 고용 등 한국 무역의 한축을 이끄는 동력이었다”며 “수출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