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의 43.2%는 연령대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자 사별로 혼자 살게 된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의 80.2%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총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이 가운데 여성 1인 가구는 50.2%(261만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남녀 모두 지속 증가 추세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여성보다 남성이 빨라 2017년에는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49.7%로 남성(50.3%)보다 낮아지고, 2045년에는 47.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15.4%), 50대(15.3%%) 순이다.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 비중이 큰 반면 남성은 2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에 배우자 사별 후 여성이 혼자 사는 사례가 많아 여성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여성 1인 가구의 50.4%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아파트에는 30.9%,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10.4%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 가구는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이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증금 있는 월세 30.9%, 전세(월세 없음) 15.5%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여성 1인 가구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기 집에 사는 사람 비중도 증가하는 반면 월세에 사는 사람 비중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56.9%가 1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 1인 가구 100만원 미만의 비율(29.5%)보다 약 1.9배 높았다.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는 100만원 미만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2016년 여성 1인 가구는 우리 사회 전반적 안전에 대해 46.2%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3.0%에 불과했다. 사회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여성 1인 가구의 37.2%가 '범죄발생'을 꼽았다. 다음으로 '국가안보'(16.9%), '경제적 위험'(11.1%)을 꼽았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