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진 관세청 여성 사무관이 세계관세기구(WCO)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관세청 여성 직원이 WCO 정규직으로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 사무관은 앞으로 WCO 핵심 업무인 품목분류를 담당하게 된다.
품목분류 업무는 상품 분류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물품에 품목별 번호를 매기는 일이다. 각 국이 품목번호마다 관세율을 정하고 있는 만큼 수입물품이 어느 번호에 분류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관세액도 달라진다.
180개 회원국을 두고 있는 WCO는 관세 행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품목분류를 위한 국제협약을 정하는 곳이다.
육 사무관이 선발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정보기술(IT)상품 등 신상품에 대응해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의 원칙을 정하고, 품목번호 관련 국가간 이견으로 발생하는 국제분쟁을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후 20여 년간 품목분류 보직을 꾸준히 걸어온 전문가다.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국제 경험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