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시장다변화 위해 '고군분투'..."우리도 서둘러 나서야"

일본·대만, 시장다변화 위해 '고군분투'..."우리도 서둘러 나서야"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KOTRA(사장 김재홍)는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의 시장다변화 추진 전략을 조사한 '주요국의 수출투자 리스크 관리 및 시장다변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15년 기준 일본의 미국시장 의존도는 20%, 대만의 중국시장 의존도는 25%로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세계 주요국은 정부가 앞장서 유망시장을 포착하고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은 2008년 이후 정부 주도로 아시아 시장 중심 다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아베정부는 2013년부터 전략적 통상관계 확대,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지원,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 확대 등을 지속 추진 중이다.

대만은 지난해 5월 집권한 차이잉원 신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17년부터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18개국 대상 무역·투자를 비롯한 전 방위적 상호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신남향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총통부와 행정원 내 신남향정책 추진을 위한 사령탑을 신설하고 경제부, 외교부, 교육부, 문화부 등 범정부적 종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수출 경쟁국은 시장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아세안)〃인도 등 잠재 성장률이 높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과 대만은 동남아 시장 공동 개척을 목표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국은 시장다변화를 위해 수출마케팅뿐 아니라 수요국에서 요구하는 경제협력 강화,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투자진출 등 기업의 해외진출과 현지화를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아세안, 인도 등 전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남아, 인도 등 다변화 핵심시장에서 일본, 대만 등과 경쟁에 대비해야 하며, 정부, 기관, 기업 간 유기적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