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 연설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협은 사라졌으며 대신 리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드라기 총재 발언을 계기로 ECB가 곧 부양정책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 드라기 총재 연설 이후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3달러를 넘었다.
드라기는 이날 인플레이션 약세가 일시적이라면서 “정책은 효과를 내고 있으며 리스크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드라기가 암시적으로 긴축의 문을 연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런던에서 “우리 생애에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