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인공지능으로 뿌리 뽑는다

정부가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진대회를 연다. 우수 연구팀에는 후속 연구개발(R&D) 비용도 지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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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AI 활용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경제 효과 극대화를 위한 '2017년 인공지능 R&D 챌린지 대회'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개척 분야인 AI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하는 도전·경쟁형 R&D 경진대회다. 지난해 발표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일환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대회 주제로 사회적 비용 낭비를 초래하는 '가짜 뉴스' 찾기를 선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짜 뉴스 비율이 1%일 때 국내 경제 영향이 연간 30조원에 육박한다고 추정했다.

미래부는 공개 경진대회에서 우수 연구팀을 뽑아 시상하고, 내년부터 2019년까지 가짜 뉴스 판별 AI 후속 연구를 지원한다. 내년 복수 연구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2019년에는 최종 1개 팀에 집중 투자한다.

대회 참가팀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예산 지원 없이 두 가지 세부 기능을 구현하는 선행 연구를 실시한다. 뉴스 제목-내용의 정합성을 판별하고, 본문 중 맥락과 관계 없는 내용을 검출해낸다.

12월 공개대회를 열어 개발 결과를 경쟁 평가한다. 우수 연구팀에게 주어지는 후속 R&D 지원도 경쟁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업, 대학, 연구소는 물론이고 대학(원)생과 일반인도 폭 넓게 참여할 수 있다.

대회 방식은 선진국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챌린지 방식 연구로 자율주행차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 일본은 올해 초 '음식 이미지를 이용한 이미지 인식'을 주제로 A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김정원 미래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AI의 경제·사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도전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R&D 챌린지를 통해 기술적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