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사내 모든 팀장이 모인 자리에서 로열티(Loyalty)의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맹목적 충성하는 것이 로열티'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구성원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라는 주문이다.
구자균 회장은 27일 경기도 안성 소재 LS 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에서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의 장기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조직에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 시대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자율적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몰입'을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로열티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 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오늘날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리더십과 관련해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평준화한다”면서 “리더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팀장이 팀원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평가의 원칙'과 '보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면 건강한 기업문화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행사 후 만찬에도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팀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팀 미션을 수행하는 최고실무책임자로서 자기완결이 가능한 권한과 책임을 팀장에게 부여한 것”이라며 “구 회장의 이번 깜짝 방문은 CAO로서 역할이 유효함을 재확인 하고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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