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계류 중인 추가경정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벤처업계가 입을 모았다. 추경예산안 심의가 미뤄지면서 창업벤처 분야 지원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기업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한국엔젤투자협회·모바일기업진흥협회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창업·벤처관련 추경예산 통과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추경안에는 모태펀드 출자 1조4000억원, 창업융자 6000억원, 창업사업화 320억원 등 3조원이 넘는 창업·벤처 관련 예산이 포함돼있다.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경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6월 5일 11조2000억원의 추경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온 이후 예산안 심의는 오리무중이다.
벤처 업계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추경은 창업벤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국회가 창업벤처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모태펀드 확대, 5년 이내 연대보증 폐지 등 새 정부 정책으로 다시 일어나는 제2 창업붐이 자칫 사그러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성공한 창업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
벤처업계는 “창업벤처 지원은 당리당략을 넘어서는 국가의제이자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면서 “조속한 추경 통과가 창업벤처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단한 사다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