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방미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미국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을 지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들은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까지 지냈다. 문 대통령이 3박을 머무르게 된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파격 예우'을 받는 셈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라 2박만 허용됐지만 첫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3박으로 늘어났다.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외국 정상 전용 숙소다. 100여 개의 방을 갖춘 4채짜리 건물이다. 방은 총 119개이며, 그 중 침실은 14개, 욕실은 35개다.
당초 이곳은 1824년 미국의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사저였으나 신문 편집인인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가 사들였다. 이후 블레어가(家) 사람들이 대대로 머무르면서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