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를 굴려 앞으로 나가는 자동차는 태생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운전 중에 차량 내·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엔진음·풍절음(바람소리) 등 소음은 운전자와 탑승자에 귀에는 늘 거슬린다. 이에 방음재, 흡음재 등을 사용해 소음을 차단하는 작업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2019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시행 중인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도 시행을 앞두고 소음을 줄이기 위한 국내외 자동차 산업계 노력이 한창이다. 기존에는 엔진 등 차량 내부 소음 발생을 줄이는데 집중했지만 타이어와 같이 차량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개발이 초기 단계부터 저소음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티넨탈은 최근 아태 지역의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완성한 6세대 신제품 울트라 콘택트 6(UltraContact UC6)'와 '컴포트 콘택트 6(ComfortContact CC6)'를 선보였다. '울트라 콘택트 6(UltraContact UC6)'는 공기가 트레드(Tread·타이어 표면) 그루브(Groove·타이어 홈)를 통과하면서 발생되는 소음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노이즈 브레이커(Noise Breaker) 2.0' 기술이 적용됐고, '컴포트 콘택트 6(ComfortContact CC6)'는 '위스퍼 컴파운드', '제로 데시벨이터' 등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소음 정도를 월등히 낮췄다.
첨단 소음 제거 기술이 탑재된 콘티넨탈 '컴포트 콘택트 6'는 특수 설계된 소음 제거 챔버인 '하모닉 컴포트 챔버(Harmonic Comfort Chambers)'가 세계 최초 적용된 타이어로 한층 낮은 소음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헬름홀츠 공명기(Helmholtz resonator) 원리를 기반으로 설계된 '하모닉 컴포트 챔버'는 타이어 패턴이 내부 숄더에 위치해, 공기의 파동이 챔버 안팎으로 이동하면서 도로면과 타이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해 거친 노면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롤링 트레드 컴파운드인 '위스퍼 컴파운드(Wisper Compound)'가 사용됐다. 이 컴파운드는 타이어 진동을 흡수해 도로 마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분산시킨다. 또 노면의 미세한 요철에서 타이어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완충 역할을 한다.
여기에 소음 정도를 줄이기 위한 디자인 설계 '제로 데시벨이터(0 dB-Eaters)'라는 고유 요소가 적용됐다. 타이어 그루브 내 작은 꽃봉오리 모양의 커프를 배치함으로써, 소음 파장을 쪼개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제품은 홈을 따라 이동하는 소음파를 0 데시벨(dB) 수준으로 줄여 정숙 주행을 돕는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