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청소기 브랜드 에코백스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출시 제품군을 늘리고 유통망을 오프라인 채널로 확대하며 3년 내 시장 3위권 안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에코백스는 2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이빗 첸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 사장 겸 최고혁신경영자(CIO)가 참석, 신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데이빗 첸 해외사업 총괄 사장은 “소비자 트렌드 등 한국 시장을 파악하고 유통 파트너사와 접촉하는 등 2년간의 준비 끝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로봇청소기에 특화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3년 내 톱3에 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에코백스는 '디봇 M86'을 최초로 선보였다. 물걸레질을 자주 하는 한국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이다. 걸레질에 필요한 물의 양을 조절해 적당량만을 공급하는 '오즈모' 기능을 탑재했다. 청소 용도에 따라 브러시 전환이 가능한 '디봇 M81 프로'도 공개했다. 에코백스는 디봇 M86과 디봇 M81 프로 두 종을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공기청정기 로봇도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각화한다.
데이빗 첸 사장은 “물걸레 기능 및 공간감지 능력을 동시에 탑재한 제품과 공기청정기 로봇을 국내 출시한다는 게 단기적 목표”라면서 “향후 CCTV 등 멀티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품군뿐 아니라 유통 채널도 확장한다. 현재 옥션, G마켓, 신세계몰, GS샵,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내달 펀샵 오프라인 스토어 강남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전자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그는 “지사 설립 의향이 있을 정도로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잠재성장성이 크다”면서 “로봇 가전 브랜드하면 에코백스를 떠올리게끔 한국 가전 로봇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코백스는 지난 2006년 로봇청소기 판매를 시작한 이후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에서는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4월 공식수입원 에스티아이그룹을 통해 '디봇'과 창문용 로봇 '윈봇' 판매를 시작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