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주스 열풍에 블렌더 국내시장 규모가 올해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블렌더 시장은 2015년 17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랜드는 1월부터 5월까지의 블렌더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블렌더 시장은 매년 20%정도 커지고 있다. 여성 1인 가구 증가와 건강 주스 열풍으로 수요가 증가했다는 관측이다.
필립스, 테팔, 신일산업 등 대표 브랜드도 블렌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분당 회전 수 2만 RPM 이상 초고속 블렌더가 주를 이룬다.
필립스는 상반기 아방세 초고속 블렌더 3종을 앞세우며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방세 초고속 블렌더는 1400와트(W) 파워와 3만5000RPM 회전속도를 갖췄으며, 6각 3D 블렌딩 기술로 재료를 효과적으로 섞어주는 제품이다.
테팔도 올해 초고속 블렌더 제품군을 추가하며 1500W 파워와 4만2000RPM 회전 속도의 '울트라 블렌드'를 출시했다. 신일산업도 1800W '고속 블렌더'와 터치식 스위치를 탑재한 '스마트 터치 고속 블렌더'로 수요층을 겨냥했다.
밥솥 전문업체 쿠쿠전자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쿠쿠전자 블렌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쿠쿠전자 블렌더는 모터 과열 방지 장치와 미끌림 방지 장치, 용기 고정용 핀 등 3중 안전장치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에스동서, 한샘, 대유위니아 등 후발주자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생활가전 신사업에 진출하며 진공블렌더 'V38'을 출시했으며, 대유위니아는 2015년부터 들여온 영국 '뉴트리불렛' 2017년형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샘의 블렌더 1호 '오젠'은 지난해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총 3만5000대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