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제미래자동차포럼]인텔 “자율주행차,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

인텔이 2020년이 되면 자율주행자동차가 하루에 처리하는 데이터가 4테라바이트(TB) 수준으로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전달하고, 인공지능(AI)이 딥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재가공하는 '스마트 플랫폼' 전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영업총괄 상무는 29일 서울 영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자신문이 개최한 '2017 국제미래자동차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영업총괄 상무는 29일 서울 영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자신문이 개최한 '2017 국제미래자동차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영업총괄 상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자신문이 개최한 '2017 국제미래자동차포럼'에서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자동차는 차안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자율주행을 위한 바퀴까지 4TB 수준 차량 정보를 매일 발생시키는 바퀴달린 슈퍼컴퓨터가 된다”면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5G 네트워크로 차량과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텔은 5G 네트워크 아래에서 자율 주행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인텔 고 오토모비티 5G(이하 인텔 고)' 플랫폼을 개발했다. 인텔 고 플랫폼은 딥러닝,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위한 센서 데이터 업로드, 실시간 고해상도 지도 다운로드, 무선 펌웨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인텔은 머신러닝 개발을 위해 2015년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를 약 18조원을 들여 인수했다. 또 인지컴퓨팅 업체 사프론, 비전 프로세싱 솔루션 업체 모비디우스, 딥러닝 전문업체 너바나 등도 인수했다. 특히 너바나를 통해 네온(Neon) 프레임워크도 확보하게 되면서 인텔은 올해 출시되는 모든 플랫폼과 서비스에 너바나 브랜드를 통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너바나 기술을 활용한 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 프로세서와 향후에는 너바나 기술을 제온 프로세서와 결합한 '나이츠 크레스트(Knights Crest)'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딥러닝 성능을 4배 높일 수 있는 제온 파이 프로세서인 코드명 '나이츠 밀(Knight mill)'도 향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초 17조원을 들여 '모빌아이'도 인수했다. 모빌아이 대표 제품은 고성능 비전 프로세서인 아이큐5(EyeQ5)다. 아이큐5는 카메라센서로 들어온 영상을 기반으로 차선을 인식하거나 앞 차와의 거리를 인지한다.

나 상무는 “인텔은 5G 네트워크, AI,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에서 가장 앞선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5G와 AI 분야에서 뛰어난 플랫폼을 만들어 산업,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