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월급 전년보다 3.5% 올라

지난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17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에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1인당 4월 기준 월평균 임금총액은 334만6000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3.5%(11만2000원) 증가했다.

이 중 상용직의 임금총액은 35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1%(10만5000원) 올랐다. 임시·일용직도 전년 대비 5.7%(8만2000원) 올랐다. 임시·일용직이 상용직보다 임금 상승률이 높았지만 임금총액은 상용직 43% 수준인 152만4000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월 누계 실질임금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1~4월 누계 실질임금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하지만 1~4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46만1000원으로 전년동기(343만7000원) 대비 0.7%(2만5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2016년 1% 미만이던 물가 상승률이 올해 2%대로 상승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용직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근로자다. 계약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은 임시직 근로자, 1개월 미만은 일용직 근로자로 분류된다.

산업별로 임금총액이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539만8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486만원) 순이며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96만3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04만1000원) 순이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7.5시간이며 전년 대비 3.2시간(1.9%) 감소했다. 상용직은 173.2시간으로 전년 대비 3.5시간(2%) 감소했으며, 임시·일용직은 108.4시간으로 전년 대비 2.9시간(2.6%) 줄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사업체 종사자는 1701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2.2%(35만9000명) 늘었다. 이중 상용직은 2.2%(30만9000명), 임시·일용직은 2.7%(4만7000명), 기타종사자는 0.3%(3000명) 각각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매달 실시하는 사업체노동력 조사는 고용동향과 근로실태 특성분석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과 정책개발 활용을 위한 것이다. 농업을 제외한 2만5000여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현원, 빈 일자리수, 입직, 이직, 임금, 근로시간 등을 조사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