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김 여사의 한복 패션을 언급했다.
김 여사의 중·고교 동창으로 ‘절친’인 손혜원 의원은 30일(한국시간) 오전 페이스북에 푸른색 한복을 입은 김 여사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고 "그냥 한복이 아니라 1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승된 세계 최고의 여름 천, 한산모시로 지은 한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한복을 입어왔기 때문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손 의원이 언급한 한복은 김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의 만찬 때 입은 것이다.
김 여사는 푸른빛이 도는 한복을 입고 '한국적 소재'인 나전으로 장식된 손가방(클러치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입은 한복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수십 년간 포목점을 운영하던 김 여사의 모친이 물려주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복 의상의 경우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해 우리나라 고유의 색감을 냈다.
김 여사의 신발은 앞쪽은 버선코 모양인데 뒷굽은 높은 서양식이다. 한복과 현대식 정장에 고루 어울릴 수 있는 신발로 김 여사가 직접 디자인해 제작했다.
청와대 측은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며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