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헌이 조심스레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축복 받아 마땅한 날이지만, 박지헌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워했다. 최근 아내 비하 발언으로 대중들에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논란은 지난 26일 박지헌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됐다. 박지헌은 식당에서 고개를 숙인 아내의 사진을 게재하며 “저녁은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 노메이크업에 똥색옷 입고 나온 아내에게 차라리 얼굴 쳐박고 반성하고 있으라 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식사하는 아내를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기사화 됐고 박지헌은 해명의 글을 올렸다.
좀처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악플이 SNS를 가득 채우자 박지헌은 악플자제를 부탁하며 “아내는 저한테 더 심한말도 해요. 서로 웃으면서. 저한테 맨날 꺼지라고 하고 욕도 해요. 그래도 예쁘고 매일 한시간 이상 서로의 하루를 대화하고 여전히 서로 엄청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사과의 글에 아내는 더한 욕을 한다고 한다니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박지헌은 이에 다시 한 번 “철없이 자란 우리를 더돌아보게되고 더알게되고 서로를 더예쁘게 나눌수있게 되었음이 느껴졌습니다. 멋진 세아들 녀석과. 예쁜 두딸까지. 이 어찌 큰 축복아니겠습니까. 이 귀한걸 어느새 당연하게 편하게만 여겼던 마음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귀한것에는 귀한 언어를 쓰는것이 정말 중요한 격이라는걸 깊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우리 가정. 더 잘 성장할수있도록 부디 기도부탁드립니다”라며 사진 한 장으로 불거진 논란에 사과했다.
박지헌은 논란 이후 사흘 뒤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미 다섯 명의 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는 박지헌은 축하 받아야 할 일이지만, 조심스럽게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근 아내와 관련된 발언으로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기 때문. 아내의 임신사실을 알고 “얼굴 쳐박고 반성하고 있으라 했어요”라고 말했다면 또 다시 논란을 확산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헌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곧 태어날 여섯째 아이에 대한 기쁨으로 축하를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