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세 '주춤'…산업생산·소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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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어졌던 경기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고 제조업평균가동률도 하락했다.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4월(-1.0%)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이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8.2%), 자동차(-1.9%)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9.1%), 전자부품(4.7%) 등이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P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0.8%),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9%), 도소매(-1.3%)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산업생산 감소 원인에 대해 “서비스업생산이 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전월 정보통신업 생산이 좋았던 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소비)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2%) 판매는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3.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5월 소비는 전월보다 줄어든 것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7.6%) 투자가 줄었지만 기계류(10.2%)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은 토목(4.4%)은 증가했지만 건축(-3.7%)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경기가 전월보다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을 고려하면 보면 숫자로 보이는 것 만큼 경기 상황이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