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맞아 빙수기 특허 출원 활발...급속냉동방식 6배 가까이 급증

여름철을 맞아 차별화된 빙수를 제조할 수 있는 빙수기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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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지난 2014~2016년 3년 동안 출원된 빙수기 관련 특허 건수가 122건으로, 직전 3년 동안의 23건에 비해 무려 4.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빙수기는 얼음덩이를 깎아서 만드는 전통 분쇄 방식과 냉각한 철판에 물을 뿌린 뒤 순간 냉동시켜서 긁어내 만드는 급속 냉동 방식이 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급속 냉동 방식이 각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쇄 방식은 10건에서 35건으로 2.5배 증가했고, 급속 냉동 방식은 13건에서 87건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급속 냉동 방식이 별도로 얼음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가루 얼음이 눈처럼 미세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된 특허를 기술 분야별로 구분하면 제빙 생산성 관련 기술(47%)이 가장 많은 가운데 위생·안전(40%), 내구성(9%), 소형화(4%) 순으로 나타났다.

이현구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빙수 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차별화된 빙수 제조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업계는 국내 경쟁뿐만 아니라 한류 등의 영향에 따른 해외 시장 확대에 대비, 연구개발(R&D)과 함께 지식재산권을 통한 권리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