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자질 등을 두고 날이 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와 사외이사 겸직 후 영리활동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여당 의원은 정책 검증 위주의 질문으로 조 후보자의 엄호에 주력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영리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고려대 수치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자고 깨면 (의혹 제기대상이) 조대엽이었다”면서 “역대급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5년 성북구청의 8건의 연구용역 중 후보자가 책임자인 고대 산학협력단이 전체용역비의 46%에 해당하는 가장 큰 입찰(1억3000여만원)에 단독 응찰해 낙찰받았는데 학연 지연에 의한 전형적 특혜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덕성 부분보다 정책 검증 위주로 질의하며 조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 노동정책을 책임질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과 자질, 능력 그리고 도덕성 등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옥주 의원도 “청문회는 의혹은 가고 능력이 남는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있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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