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단의 취재 열기에 일침을 가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모두 발언 기자회견에서 전등이 쓰러질 뻔 할 정도로 기자들의 취재 양상이 과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취재진을 향해 "진정하세요"(Hey, fellas, easy! Fellas, easy!)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등이 쓰러질뻔한 직후에는 문 대통령에게 "우리 탁자를 망가트릴 뻔 할 정도로 굉장히 친근한 기자단이네요"라는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기자들의 방을 향해 “일이 나빠지고 있다. 당신이 테이블을 두들겨팼다”고 말했다.
미국 비영리 케이블 채널 CSPAN은 트럼프 대통령 옆 탁자에 있던 전등이 쓰러지려는 것을 트럼프 경호원이 막아내는 장면을 포착해 트위터에 올렸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사실과 관련한 보도에서 “집무실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 기자들은 양국 대통령이 앉을 의자 주위에 취재를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을 벌이다 소파에 부딪히면서 테이블 위에 놓인 램프가 떨어질뻔 한 것을 케이스 쉴러 백악관 보좌관이 낚아채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