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개장 4년간 84개 중소·벤처기업이 총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4년간 총 2700억원에 달해 초기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시장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은 2013년 7월 개장 4년만에 시가총액이 8.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직후 시가총액 4689억원에서 4조157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상장기업 수도 21개에서 149개로 7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 규모도 시장 개설 초기 3억9000만원에서 13억7000만원으로 3.5배가 증가했다.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하고 기본 예탁금 규모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을 늘린 것이 영향을 줬다.
자금조달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2013년 136억원에 불과했던 자금조달 규모는 올 상반기 103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당 평균 조달 금액도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38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4년간 84개 상장기업이 코넥스 시장에서 4073억원을 조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코넥스시장 성장세를 반영해 시장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두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팀장은 “코넥스 시장 공급·수요기반을 지속 확충해 창업·초기기업 인큐베이터 기능과 모험자본 회수와 재투자를 위한 예비 코스닥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넥스시장 자금조달금액, 자료:한국거래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