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창립 20주년 "금융 새길 여는 혁신가 될 것"...지배구조 개편도 시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은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은 1일 미래에셋 창립 2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미래에셋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벽이었던 것을 문으로, 좁은 문이었던 것을 넓은 길로 만드는 혁신가가 되겠다”며 “후대가 글로벌마켓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미래에셋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 규모 벤처캐피털로 출발해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은 업계 1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1380배가 늘었다.

박 회장은 “창립 20년을 맞이한 저희는 항상 그래왔듯,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수조원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고속도로 건설,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규모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 회장 개인과 가족이 복잡한 지분 연결 고리를 통해 계열사 주력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과 가족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그 가족들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34.32%)과 미래에셋자산운용(60.19%), 미래에셋컨설팅(91.86%)을 보유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