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적자에 제주공항 면세사업 철수…특허 반납

한화갤러리아, 적자에 제주공항 면세사업 철수…특허 반납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제주공항공사는 면세점 조기 특허 반납에 합의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 면세사업 특허 기간은 오는 2019년 4월까지였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적자가 이어지자 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사드여파에 따른 항공편수 감소로 제주공항 면세점 총매출이 임대료를 밑돌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점을 피력했다.

하지만 공항공사 측이 국가계약법에 따라 정한 입찰가를 임의로 조정하기 어렵다고 거절하자 면세 특허를 조기에 반납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제주국제공항 면세사업자로 선정돼 제주공항 3층 국제선 출국장에서 화장품, 패션잡화, 담배, 주류 등을 취급해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1분기 매출 788억원, 영업적자 48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7% 늘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같은기간 15억원에서 3배 이상 확대됐다.

한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적자 점포 영업 종료로 인한 한국공항공자 제주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다.

회사 측은 “매출액의 감소가 예상되나 손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기존 점포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 감소 최소화 및 손익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단 회사 측은 “최종 종료일자는 신규 사업자 선정 등에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