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8년만에 베트남 화력발전 허가받아…2조6000억 투자

태광실업그룹의 발전부문 계열사인 태광파워홀딩스가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 설립을 위한 투자허가서를 8년 만에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태광파워홀딩스는 2일 베트남 남딘성에서 투자허가 수여식을 열고 베트남 정부가 발급한 1200㎿급 발전소 건립 투자허가서를 받았다.

남딘 발전사업은 남딘성 하이닌 하이차우면에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들여 12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태광파워홀딩스가 발주처이며 포스코건설(발전소 건설), 두산중공업(주요 기자재 납품), 한국남부발전(발전소 공동운영),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금융) 등이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준공 후 25년간 생산전력 전량을 베트남 정부에 판매하고 이후 베트남 정부에 다시 양도하게 된다. 투자허가서는 정부 승인과 주요 계약에 합의가 완료된 후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발급하는 최종 인허가 단계다.

태광파워홀딩스는 2009년 3월 처음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만 8년만에 투자허가서를 받게 됐다.

수여식에는 박연차 그룹 회장과 김상록 태광파워홀딩스 사장 등 태광실업그룹 관계자와 베트남 정부 인사,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그룹이 지금까지 신발사업으로 베트남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전력 생산을 통해 베트남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