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는 최근 테슬라와 텔레매틱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커넥티드카 선도기업인 만큼 이번 제휴는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 콘텐츠 서비스를 테슬라의 전기차에 접목할 경우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최근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잇따라 제휴하며 커넥티드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정보기술(IT)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테슬라의 텔레매틱스가 국내에서 구현된다. 텔레매틱스는 도로교통 체계에 차량끼리 또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V2X) 간 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양방향으로 교통정보를 수집·제공한다.
또한 추후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지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운전자 음성으로 차량 내 기능이나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으며 주행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차량으로부터 불러오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이 같은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커넥티드카의 핵심으로 꼽힌다. 기가지니는 사람이 평소에 쓰는 말(자연어)을 인식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KT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자사 인공지능(AI) 홈 비서 서비스 기가지니를 현대차 아이오닉과 연동해 원격시동, 위치 안내 등의 차량 제어를 시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