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박람회가 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와 벤처창업대전으로 분리된다.
4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창조경제박람회로 통합·운영돼 온 벤처창업대전은 3년 만에 단독 개최된다. 기간은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창조경제 업무가 사실상 폐기되고 다른 용어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진흥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새 정부가 이전 정부 핵심과제였던 창조경제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말 창조경제 전담기구인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폐지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과학창의재단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도 냈다. 창조경제 성과보다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담론 형성과 방향 제시가 목적이다.
벤처창업대전도 '창조경제' 수식어를 떼어내고 본래 이름을 되찾는다. 창조경제로 묶인 지 3년 만이다.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유공자 포상 공고도 내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창조경제박람회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벤처창업대전은 벤처·창업 관련 국내 최대 행사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 우수 벤처기업, 벤처기업 유공자 포상 등으로 벤처기업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사기진작을 도모해왔다.
벤처창업대전은 1997년 '벤처기업전국대회'로 시작했다. 2002년부터 벤처기업협회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벤처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부터 3년간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던 창업대전, 지식서비스 산업대전과 통합해 '벤처·창업 박람회'로 개최됐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는 혁신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면서 “벤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표>벤처창업대전 연혁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