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20 참석차 5일 독일로 출국…중·일·러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5일 오전 출국한다. 취임 후 첫 다자 정상회의 참석인데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과의 단독 정상회담도 예정돼 주목된다.

6월 29일(현지시각) 한·미 정상간 상견례 모습<사진:청와대>.
6월 29일(현지시각) 한·미 정상간 상견례 모습<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G20 행사에 앞서 5일(이하 현지시각)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메르켈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우호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대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북핵 대응 공조체계가 주된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6일에는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국 건설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7일부터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이라는 주제로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회의는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세션과 일반 세션 및 2개의 업무 오찬 등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계경제·무역·금융 △기후변화 및 에너지 △디지털화 및 고용 △개발, 테러, 이민·난민, 보건 등 주요 국제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경제정책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 주변국 정상과 별도 회담한다.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준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도 참석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