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에 에너지와 친환경자동차부품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시와 투자 협약을 맺은 161개 기업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이 64개사로 39.7%에 달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은 33개사로 20.5%나 됐다.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기업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밸리 조성 및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지역 특화 산업이 에너지와 친환경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광주와 투자 협약을 맺은 161개사 투자 예정 금액은 총 1조251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88개사가 3784억원을 투자, 54.7%의 실투자율을 기록했다. 투자 협약 이후 실제 투자는 2~5년 동안 단계별로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19개사로 20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에너지 배후 산단으로 조성하고, 자동차 전용 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차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의 투자 유치 성과는 실질 성과를 도출하는 내실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한 것이 큰 몫을 했다”면서 “투자 협약 기업의 실질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