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아마존, 수중 물류창고 특허 등록

아마존이 수중 물류창고 특허(US9624034)를 확보했다.

테임베이(Tamebay)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이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이번 특허는 특수 탱크나 호수 등 지정구역에서 물속에 제품을 수납하는 기술이다. 포장된 제품은 공중에서 낙하산을 타고 떨어져 밀도에 따라 특정 수위까지 가라앉는다.

이후 배달 제품을 선택할 시간이 되면 암호화된 일련의 음향이 물을 타고 전송된다. 제품을 선택하면 음향이 장치를 활성화하고 제품에 부착된 압축 공기 카트리지가 공기를 뿜어내 풍선을 팽창시켜 제품을 수면으로 띄운다. 지정된 시간에 물품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검사를 마친 제품은 출하된다.

아마존이 등록한 수중 물류창고 특허(US9624034)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청(USPTO)
아마존이 등록한 수중 물류창고 특허(US9624034)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청(USPTO)

제품 부력을 이용해 물속에서 제품이 다양한 깊이에 줄을 맞춰 떠있도록 조절할 수도 있다. 지상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선반 위에 얹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제품을 수면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끌어오기 위해 전류를 공급할 수도 있다. 물이 아니라 등유나 알코올 등 다른 물질 안에 제품을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중 물류창고를 이용하면 제품을 다양한 깊이와 높이에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수요 변동이 심한 물품 보관과 회수가 용이하다. 제품 수요에 따라 위치를 계속 변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근 서비스 센터가 기능 확대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품목 제공으로 시설이 점차 커지고 복잡해져 시간 소요 확대·배달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저장공간이 클수록 특정 품목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묶음 배송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마존이 이 특허를 실제 활용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운영비가 전년동기 281억달러(약 32조원)에서 347억달러(약 40조원)로 급증하는 등 높은 운영비용으로 고심하고 있다.

외신은 그러나 아마존이 그간 출원(신청)한 모든 특허를 모두 상용화하지 않은 것처럼 이번 특허 역시 다른 기업의 상품화를 막으려는 방어형 특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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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