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가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심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다 피해자 A(47, 여)씨에 대해 "내가 죽였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 씨는 "A씨가 고성을 지르고 도망하려고 해서 손으로 목을 누르다보니 죽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씨는 A 씨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사체도 유기했지만, 자신이 A 씨를 살해한 건 아니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심 씨가 살해 혐의를 부인하자 자백을 끌어내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한 명을 투입했다.
심 씨와 그의 여자친구 강정임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중랑구 모텔에서 일주일치 선불(20만원)을 낸 뒤 5일간 음식을 시켜 먹으며 방에서 은신했다. 그러다 지난 2일 모텔을 나왔다가 두 사람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의 제보로 검거됐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에 열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