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T커머스 방송 자체 제작 미디어센터를 열었다.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 K쇼핑 음성 주문 서비스를 탑재하는 한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방송과 웹드라마도 선보인다.
KTH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5619㎡(약 1700평) 규모 '미디어센터'를 5일 개관했다.
오세영 KTH 대표는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연말부터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K쇼핑 미디어센터가 이 같은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H는 연내 KT미디어사업본부·융합기술연구원과 KT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사용자 음성으로 K쇼핑 상품 검색, 추천, 다음 편성 영상 보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등을 처리하는 형태다. T커머스에 음성 명령 기능을 접목한 첫 사례다. KTH는 앞으로 기가지니 대화형 쇼핑 서비스가 콜센터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H는 이 달 TV 앱에서 MCN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콘텐츠 '쇼핑극장 SHOW K'를 선보인다. 흥미를 유발하는 영상과 인기 상품을 결합한 예능 채널이다. 매주 3개 신규 콘텐츠를 방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K쇼핑 각 채널과 네이버TV, 케이블TV 채널에서 5부작 웹드라마 '애나야, 밥 먹자!(가제)'를 방영한다. 드라마를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연동 서비스다.
K쇼핑은 중소기업 전용관 '동행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상권, 농어촌 사업자의 판매 수수료를 일정 기간 면제한다. 매주 수요일을 '동행의 날'로 지정해 동행관 입점 상품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향후 중소기업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날 오픈한 미디어센터는 촬영부터 송출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제작 환경을 갖췄다.
495㎡(약 150평) 규모 '원' 스튜디오는 패션, 식품, 생활, 대형가전 상품 촬영에 주력한다. '럽' 스튜디오는 165㎡(약 50평) 공간에소형·무형상품을 주로 촬영한다. TV 애플리케이션(앱)과 온라인 쇼핑몰 상품 촬영도 이뤄진다. 화면 합성 기법을 구현하는 특수 스크린도 구비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