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수출 20% 증가…전체 수출 견인

지난 4월 말 미국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지난 4월 말 미국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8대 신산업 수출 추이

전기차와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대 신산업이 올 상반기 전체 수출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신산업 수출은 작년보다 20% 늘어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액이 314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8대 신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전기차·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수출 20% 증가…전체 수출 견인

8대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다. 지난해 신산업 민관협의회가 선정한 12대 신산업 가운데 수출 실적 집계가 가능한 9개 산업에서 매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는 유망 소비재는 제외했다.

8대 신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상반기 9.1%, 2016년 상반기 10.4%에 이어 올 상반기 11.3%로 높아지는 추세다.

품목별 증가율은 전기차 90.9%, 항공우주 45.7%, 차세대 디스플레이 25.6%, 차세대 반도체 18.4%, 첨단 신소재 12.3%, 바이오헬스 6.1% 등이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가 양호한 유럽 판매 호조와 함께 주력 전기차 미국 출시 영향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우주는 국산 완제기 인도, 부품 수출 증가로 선전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TV 판매 증가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차세대 반도체는 낸드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로 복합구조집적회로(MCP) 수출이 증가했다. 에너지 신산업 중에서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축전지가 25.2%, 스마트미터가 75.5%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봇 수출은 0.7%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선인 유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일본(-6.9%)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 중동이 110.8%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미국 33.7%, 중국 11.3%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호전과 교역 증가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신산업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와 서비스용 로봇 신제품 출시 계획 등도 신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상반기 '8대 신산업' 수출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