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내 첫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에 입주할 115세대를 21일부터 23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노원 에너지제로주택)는 국토부가 명지대·노원구와 함께 연구개발(R&D)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에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실증단지는 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 5대 항목에 소모되는 에너지사용량이 제로(0)에 가깝다. 고단열 설계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실증단지 구축에 앞서 실험용 단독주택을 건설해 측정한 결과, 올 겨울 동안 실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은 221kWh로 일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인 7242.9kWh 대비 96.9%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주택이 효율이 낮은 펠릿보일러를 사용해 제로에너지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실증단지는 지열난방을 통해 실제로 제로에너지를 달성해 주거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24시간 에어컨을 작동한 실험주택(574kWh)은 하루 4시간만 에어컨을 작동한 일반주택(675kWh)보다 15% 정도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39㎡형 36세대, 49㎡형 49세대, 59㎡형 30세대 중 노원구(1순위) 또는 서울특별시(2순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70세대, 노원구 거주 고령자에게 12세대를 우선공급한다. 나머지 33세대는 노원구 또는 연접지역에서 근무하는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일반 공급할 예정이다. 신기술 활용방안,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등에 대하여 예비입주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