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효리네 민박'을 통해 공개되는 자신들의 한가로운 일상을 보고 시청자들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5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534회는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JTBC 리얼리티 예능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자신의 남편 이상순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방송에서 예쁘게만 포장된 일상에 대해 "많은 시청자가 방송에서 자상한 이상순을 보고 너무 부럽다고 하더라. 여러분의 남편들도 돈을 안 벌고 이상순 같이 편하게 살면 그렇게 잘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시달리고 온 맞벌이 부부가 어찌 서로에게 말이 예쁘게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효리네 민박'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거나 남편을 책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기들 남편은 회사에 가서 종일 일 하잖아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나도 20여년간 너무 힘들게 살았고 그 과정 덕분에 지금 이상순과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살 수 있는 거다"라며 "진짜 스무 살 때부터 마흔 살이 다 되도록 치열하게 살았다. 제주도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유는 숙면 때문이었다. 아직 3년 산 것 갖고는 (힐링이) 안 됐다"라고 얘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