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난간에서 10m 아래에 있는 왕복 8차선 도로로 뛰어내리려던 40대 남성을 산책하던 시민 2명이 붙잡아 구조했다. 이 시민 가운데 한 명은 탤런트 한정국 씨로 밝혀졌다.
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9분쯤 “남성이 다리에서 뛰어 내리려고 서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한 씨와 신모 씨(31)가 다리 난간 안쪽에서 왕복 8차선으로 뛰어내리려던 A 씨(49)의 팔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당시 신 씨가 먼저 A 씨를 발견하고 달려와 팔을 잡으면서 제지했고 마침 산책을 나왔다가 이를 목격한 한 씨도 곧바로 달려가 함께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씨와 신 씨가 A 씨의 팔을 잡았지만 A 씨는 몸을 뒤쪽으로 누우면서 자신을 제지하는 손을 뿌리치기 위해 흉기로 찌를 듯이 위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경찰은 다리 난간 밖으로 뛰어들어 A 씨의 몸을 잡아 들어올렸고 한 씨 등은 난간 안쪽에서 끌어당겨 구조했다.
일용자인 A 씨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 씨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한정국과 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