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실 앞마당에서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밤 두 정상이 한독정상 만찬회담을 끝내고 환송장에 나오자 총리실 담장 너머에 모여 있던 교민들이 문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고 담장 쪽으로 100여m를 걸어가 교민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했고,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을 뒤따라가 함께 인사를 나누면서 이국땅에서의 대통령과 교민의 해후 장면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를 본 총리실 관계자가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메르켈 총리의 문 대통령에 대한 환대가 각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담은 메르켈 총리가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문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등 메르켈 총리가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관심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공동 언론 발표를 했으며, 이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 회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